박문종 작가는 흙과 먹, 자연 재료를 바탕으로 노동과 시간의 흔적을 화면 위에 축적하는 회화를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완성된 이미지를 보여주기보다, 긁고 덧입히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삶의 감각과 몸의움직임을 드러내는 데 가깝다.
캔버스 위에 흙을 바르고 다시 긁어내는 과정 속에서 화면은 갈라지고 벗겨지며 여러 층의 흔적을남긴다.
이러한 표면은 단순한 질감을 넘어 인간의 노동과 시간, 자연의 흐름이 응축된 감각적 풍경으로 확장된다.
박문종의 회화는 무엇을 그렸는가보다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집중하며, 거친 화면과 깊게 스며든 흔적들을 통해 생명과 존재의 원초적 감각을 드러낸다.